알프레드 아들러는 열등감 심리학과 개인심리학의 창시자로, 프로이트와의 결별 이후 자신만의 이론을 발전시킨 인물이다. 아들러의 심리학적 철학을 살펴보자.
아동기 질병, 형과의 경쟁, 프로이트와의 결별, 1차세계대전에서의 군의관…
다사다난했던 아들러의 생애는 곧 그의 심리학이 되었다.
열등감 심리학의 시작, 아들러의 유년기와 성
1870년 오스트리아 빈, 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알프레드 아들러는 유년 시절부터 남다른 삶을 겪었다. 그는 병약한 체질에 시달렸고, 5살 무렵에는 폐렴으로 생사의 경계를 오가기도 했다. 이때 경험한 “죽음의 문턱”은 아들러의 인생을 통틀어 인간의 생명과 고통에 대해 깊이 사유 하게 만든 계기가 된다.
(참고 : 어린 시절 병약했던 아들러는 죽을 고비를 넘기며 ‘내가 살아남은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거야’ 라는 생각을 품게 된다. 이 경험은 그로 하여금 ‘삶의 목적’에 깊은 관심을 갖게 했고, 결국 몸과 생명을 돌보는 의사의 길을 선택하게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
하지만 그보다도 아들러에게 더 큰 영향을 준 사건은 동생의 죽음이었다.
바로 옆에서 자고 있던 동생이 갑작스럽게 숨을 거두었고, 아들러는 그 충격과 죄책감을 어린 나이에 감당해야 했다. 이러한 경험은 훗날 그가 인간의 심리를 ‘트라우마’가 아닌 ‘극복의 의지’로 설명하게 되는 밑바탕이 되었다.
또한, 그는 형과 자주 비교 당하며 자랐다. 뛰어난 성적과 건강한 체력을 지닌 형과의 비교는 아들러로 하여금 ‘열등감’이라는 개념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들었고, 결국 그것이 인간 행동의 핵심 동기로 발전한다. 그는 이를 ‘열등감을 극복하려는 노력‘이라고 정의하며, 현대 심리학에 결정적인 개념을 제시했다.
(참고 : 알프레드 아들러는 형제 자매 사이의 출생 순서가 성격 형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나는 삼남매의 큰딸로서 이 말에 동감한다. 형제 자매 간의 위치에 따라 가정 내 역할과 경험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각 순서마다 보이는 성격적 경향도 달라진다는 것이다. 또한 중요한 것은, 출생 순위가 정해진 성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위치에서 자신이 어떤 해석과 반응을 하느냐 이다.)
안과 의사로 활동했던 아들러는, 마음의 눈 까지 바라보기 시작했다.
(참고 : 아들러가 안과 의사가 된 이유 – 알프레드 아들러는 어릴 때부터 심한 근시였다. 시력 문제로 운동이나 활동에 제약을 받았으며, 이것 또한 개인적인 열등감으로 작용했고, 이러한 ‘시각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이 안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많다. 또한 그 당시 안과는 비교적 개업이 쉬운 편이었고,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수요가 많았다 한다. 아들러는 자신의 시력 문제와 건강에 대한 관심, 그리고 실용적 이유로 안과를 전공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안과 진료를 하면서도 환자들의 심리 상태와 성격에 큰 관심을 보였고, 이게 나중에 정신의학과 개인심리학의 기초로 연결된다.)
그는 의과대학 졸업 후 정신분석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당시 빈의 거물급 정신과 의사였던 프로이트와 만나게 된다. 초기에는 프로이트와 함께 연구하고 협력하 많은 영향을 받았고, 빈 정신분석학회를 공동 창립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들러는 프로이트의 권위적인 태도에 반발심 + 그의 이론, 특히 인간을 오직 본능과 성욕으로 해석하는 데에 의문을 품으며,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아들러는 인간은 본능보다 ‘사회적 맥락’과 ‘삶의 목표’를 따라 행동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론적 갈등은 점점 커졌고, 결국 1911년 아들러는 프로이트와 결별한다.
이 사건이 단순히 두 사람만의 결별뿐만 아니라, 심리학 사조의 큰 갈림길이 될 줄이야…
그 후 아들러는 ‘개인심리학(Individual Psychology)’이라는 독자적 학파를 세우고, 인간은 사회적 존재로서 ‘소속감’과 ‘기여’의 욕구를 기반으로 삶을 살아간다는 이론을 펼쳤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딱딱한 텍스트에 완전 공감!)
그는 교육과 상담 현장에서 실용적인 심리학을 강조했고, 특히 아이들의 심리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1914년,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알프레드 아들러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군의관으로 참전하면서, 전선에서 부상병을 돌보고, 전쟁의 참혹함을 직접 목격했다.
총알과 포성이 오가는 혼돈 속에서도 그는 사람들의 ‘몸’ 뿐 아니라 ‘마음’도 아파하고 있다는 사실을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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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내가 치료해야 할 것은 상처보다 상실이고, 출혈보다 절망이다.”
이 경험은 아들러에게 심리학의 방향을 또 한번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전쟁은 인간의 본성 중 가장 파괴적인 면을 드러냈고,
그 안에서 사람들이 서로를 보듬고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더욱 절실히 느꼈으니 말이다.
전쟁이 끝난 뒤 아들러는 ‘공감’과 ‘평화’, ‘사회적 관심’이라는 개념을 더욱 강조하게 된다.
그는 사람들을 병들게 하는 것은 상황이 아니라, 상처 입은 마음을 외면하는 사회의 무관심이라고 생각했다. (아들러의 통찰력 좀 보소!) 그래서 그는 심리학을 단순히 병을 치료하는 도구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철학으로 발전시키고자 했다.
알프레드 아들러의 경험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트라우마, 외상 후 스트레스, 불안…
이 모든 것 앞에서 우리는 아들러가 말했던 것처럼
“개인은 공동체 속에서 성장하고 치유된다”는 사실을 다시 떠올릴 수 있다.
1937년, 67세의 아들러는 스코틀랜드에서 강연하러 가던 중 심장마비로 길에서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한다. 마지막까지 그는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셈이다.
그의 삶 자체가 ‘실천하는 심리학자’였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라 할수있다.
열등감 개념이 담긴 아들러의 주요 저서
아들러가 생전에 직접 쓴 책은 약 10여권 정도 이며, 사후에 강의, 논문, 편지 등을 엮어서 나온 책까지 합치면 약 25~30권 정도 이다. 다음은 아들러 사상의 흐름과 핵심테마를 담은 대표작들을 소개한다.
📘 개인심리학 강의
(The Science of Living, 1929) – 아들러가 일반 대중을 위해 개인심리학 이론을 쉽게 풀어낸 대표 저서.
📘 삶의 의미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
(What Life Could Mean to You, 1931) – 인간 행동의 목적성과 사회적 연결을 강조하는 책.
📘 개인심리학의 이론과 실제
(The Practice and Theory of Individual Psychology, 1927) – 아들러의 핵심 개념인 열등감, 보상, 공동체 감각을 정리한 이론서.
📘 신경증의 문제
(The Neurotic Constitution, 1912) – 신경증을 ‘허구적 목적’으로 설명하며 정신병리를 바라본 초기 이론서.
📘 인간이해의 심리학
(Understanding Human Nature, 1927) – 성격 발달, 가정환경, 교육 등에 대한 아들러식 분석.
📘 열등감 극복
(Superiority and Social Interest, 1933) – 인간이 어떻게 열등감을 극복하고 ‘우월성 추구’를 실현하는지 탐구한 책.
📘 신경쇠약의 특색에 관하여
(Über den nervösen Charakter, 1912) – 신경쇠약 성격의 유형과 그 배경을 분석한 초기 논문집.
📘 인간의 정신생활에 대한 새로운 이해
(Social Interest: A Challenge to Mankind, 1938) – 아들러 철학의 정수인 ‘공동체 감각’을 다룬 유작.
아들러를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게 딱 3가지의 책을 추천한다면, 다음의 순서를 따르면 부담 없이 점점 깊어지는 코스가 될 수 있겠다.
- 미움받을 용기 – 기시미 이치로 & 고가 후미타케 (아들러 심리학 해설서)
아들러 심리학을 대화형식으로 풀어낸 책이다. - 아들러 심리학 입문 – 아들러의 저서 중에서 꽤 유명한 고전이며, 입문자가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아들러지만, 실제로는 Ansbacker 부부가 편집한 편저 형식이다.
- 인간이해의 심리학 – 아들러가 쓴 인간 행동의 목적성, 성격 구조, 교육, 사회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깊이는 있지만 전달이 깔끔해서 읽기엔 편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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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 나타난 아들러 심리(열등감 심리학 포함)
마직막으로, 아들러적인 심리요소가 소재인 영화 몇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나도 이 중 몇편의 영화를 보았으나, 그때는 미처 아들러와의 연관을 못 짓고 있을 때 였다.
이 글을 보시는 분 들은 아들러의 심리학적인 요소들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서 영화를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열등감을 극복하는 힘, 아들러 명언 10선
왜 사람들은 아들러의 명언에 끌릴까?
이건 단순히 명언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의 내면 욕구와 ‘살아가는 방향’을 찾고 싶은 마음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한다.
아들러 명언은, 단순한 조언 이라기 보다, 지금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조용히 일으켜 주는 힘이 있다.
-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All problems are interpersonal relationship problems.” -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Courage does not mean being without fear, but acting despite fear.” - “중요한 것은 무엇을 가지고 태어났는지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이다.”
“It is not what one is born with, but how one uses it that matters.” - “과거는 변할 수 없다. 그러나 미래는 지금 이 순간의 선택으로 바뀔 수 있다.”
“The past cannot be changed, but the future can be shaped by what you do now.” - “행복해지고 싶다면,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아라.”
“If you want to be happy, live a life that benefits others.” - “인간은 과거의 산물이 아니라, 미래의 가능성이다.”
“Man is not a product of his past, but a possibility of his future.” - “인간은 행동을 통해만 변화할 수 있다.”
“A person can only change through action.” - “자신이 무가치하다고 느끼는 순간, 인간은 병들기 시작한다.”
“The moment one feels worthless, one begins to fall ill.” - “모든 인간은 소속감을 원한다. 이것이 존재의 근본적인 욕구다.”
“Every human being seeks a sense of belonging. This is a fundamental desire.” - “변명은 성장의 가장 큰 적이다.”
“Excuses are the greatest enemy of growth.”
사회복지사 시험 속 열등감 심리 문제 유형
사회복지사 1급시험 준비하는 사람은 당연히 알프레드 아들러의 심리철학을 알아야한다.
1교시 ‘인간행동과사회환경’ 이라는 과목에서 아들러가 출제되기 때문다. (2025년 김소장의 1급 자격증님이 오고 계시는 중~ㅋ)
다음은 아들러 관련하여 사회복지사 1급 시험문제의 유형을 알아본다.
1. 아들러의 이론에 따르면, 개인의 성장과 발달은 무엇을 극복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되는가?
① 우월감 ② 열등감 ③ 자만심 ④ 고립감 ⑤ 불안감
정답: ② 열등감
(아들러는 인간이 열등감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통해 성장하고 발달한다고 보았다.)
2. 아들러(Alfred Adler)의 개인심리학 이론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① 인간은 열등감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을 통해 성장한다.
② 삶의 모든 행동은 특정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경향이 있다.
③ 개인은 사회적 관심 없이도 충분히 자기실현이 가능하다.
④ 출생 순위는 성격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⑤ 인간은 창조적인 힘을 통해 자신만의 삶의 양식을 형성한다.
정답: ③
(아들러 이론에서 “사회적 관심”은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개인이 성숙하고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선 타인과의 연결, 사회적 기여가 필수적이라고 보았다.)
3. 아들러(Alfred Adler)의 열등감 개념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무엇인가?
① 열등감은 병리적 증상이며 반드시 제거되어야 한다.
② 열등감은 개인이 사회에서 격리될 때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③ 열등감은 인간의 행동을 수동적으로 만들고, 성장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④ 열등감은 개인이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하는 동기 중 하나이다.
⑤ 열등감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우월한 신체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정답 : ④
(아들러는 열등감을 병리적 요소가 아니라 인간 성장의 동기로 보았다. 개인은 열등감을 느끼기 때문에극복하려는 노력을 하며, 이것이 삶의 방향과 행동을 결정짓는 중요한 힘이라고 보았다.)
이 글이 알프레드 아들러를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저도 한때 열등감 덩어리를 안고 살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시절은 힘들었지만, 돌이켜보면 그 열등감 덕분에 저는 더 단단해지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지금 부족함이나 열등감으로 힘든 분이 계시다면, 그것을 비관하지 말고 삶의 동력으로 승화 시켜 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성장’을 언제나 응원합니다. 🌱